COOKING
열무 물김치
fehlia
2011. 5. 29. 13:35
이천에서 밥먹을 때 이천 이모가 막 뽑아다 준 싱싱한 열무로 열무물김치를 담갔었다.
김치냉장고가 없을 땐 엄두도 못낼 일이었는데
요샌 조금씩 김치를 담그다보니 좋은 재료와 양념에 욕심을 내곤 한다.
근데 넘 욕심을 냈었나보다. ㅜㅜ 넘 많아서 물김치에서 수영해도 될뻔 했었다.
열무 7단~8단은 되었을 듯...
재료 (열무 한단 기준)
열무 한단, 양파 반개, 대파 한 뿌리, 홍고추 2개, 천일염 한컵 + 물 (잠길정도)
찹쌀풀 ( 찹쌀가루 반컵 + 물 5컵 ), 물 15컵 (탄산수 1컵 대체),
건고추, 홍고추 합쳐서 10개 불려서 간 것,
생강 한톨, 마늘 5개, 소금 2Ts, 매실청 반컵 (설탕 1Ts으로 대체 가능), 향신즙(생략가능)
대충 살살 씻어 5cm ~7cm 길이로 잘라 소금물에 한시간정도 절였다가
흐르는 물에 살살 여러번 씻어 건져 물을 빼준다. 양파, 대파, 홍고추는 채 썰어 섞는다.
열무 가져오자마자 밤 12시에 이 과정까지 끝내고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잠.
절대 밤 샐수 없음. 난 소중하니까... ㅋㅋ ... 가 아니고 이제 체력이 안됨. ㅜㅜ
김냉에 넣어두었더니 다시 살아서 밭으로 갈 기세.
찹쌀을 잘 풀어 풀을 쑤어 둔다.
물에 불려두었던 고추와 마늘, 생강에 물을 더해 곱게 갈아 체에 받친다.
체에 안 받쳐도 되겠지만 이번엔 무슨 정성인지 마지막까지 계속 갈고 거르고 또 갈고...
나머지 분량의 물과 향신즙, 매실, 찹쌀풀까지 섞어서 김치국물 완성.
여러번 걸러서 국물이 맑다.
우리집에서 제일 큰 그릇인데 저걸로 두개분량하고도 물을 더 부어주었다.
물 한컵 분량을 탄산수로 넣어 주었다.
집에서 탄산수를 만들어 먹으니 음식하며 여러군데 넣어주곤 하는데
지난번 동치미에도 넣어주었더니 더 맛있는듯...
전날 절여두었던 열무에 국물을 붓고 간을 보고 소금을 더 넣어준다.
저런 김치통 4개하고도 더 나왔다.
여름내내 열무국수, 열무냉면 해먹어야지...
하루정도만 익혀서 김치냉장고로 보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