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야채가게에 과일사러 갔다가 생강이 좋고 가격도 싸길래 덜컥 사들고 왔다.
내가 생강을 좀 좋아라하긴 하지... ㅋㅋ
1Kg
저거 수세미로 문질러 껍질 벗기면서 부터 후회하기 시작...
왜 사왔을까 ???
채칼로 하다가 넘 두껍게 나오는 거 같아 칼로 얇게 저미면서 막 나에게 화가 나기 시작했다.
하룻밤 정도 물을 갈아 가며 담가두었다가 끓는 물에 한번 데쳐내어 매운맛과 전분기를 빼준다.
자르고 남은 꼬다리들은 잘게 채썰어 정종에 담아 생강술을 만들었다.
데쳐내어 물기를 빼둔 생강에 동량의 설탕(유기농 설탕을 넣어 색이 좀 누렇다)을 넣고 센불에서 가열한다.
설탕이 녹아 저렇게 흥건하게 물이 생기는데 벌써부터 저어줄필요는 없음.
작년에 첨부터 저어주다가 팔 부러지는 줄 알았다.
거품이 바글바글 끓어오른다.
계속 센불로 수분을 날려주어야함. 역시나 아직은 저어줄필요 없다.
냄비 가장자리에 설탕이 굳으며 생강이 서로 엉겨붙기 시작하면 중간불로 줄이고
이때부터 열심히 저어 주어야 한다.
어느새 설탕 결정들이 보이며 생강들이 서로 떨어지게 됨
조금더 저어주며 물기없이 바삭해지도록 한다.
이때 너무 쎈불이며 설탕이 타버리니 주의.
팬에 붙은 설탕은 물을 부어 끓이면 생강차가 됨.
두 팩은 엄마 아버지 가져다 드리고 조금 남은 건 내가 먹어야지.
생각보다 별로 달지 않고 매콤하니 맛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