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디오션 리조트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와
거제로 넘어가기 전에 광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삼대광양불고기집.
우선 불에 등심부위같은 고기 두점씩을 올려 준다.
남편이나 나나 고기도 좋아하지는 않지만 해산물은 더더욱 좋아하지 않아 맛집고민을 하다가
광양이 여수에서도 가깝고 해서 선택한 집이다.
월요일이고 좀 일찍 갔더니 사람이 적었다.
삼성동 근처 광양불고기에서 먹었을 땐 양이 무척 적었던거 같은데
여기는 양이 많았다.
난 고기 먹느라 밥은 시키지 못했다.
남해고속도로...
차들이 없다.
밥도 잔뜩먹고 햇살은 따땃하고 졸려하는 거 같아 중간에 자주 쉬면서 간다.
남편은 서울에서는 별말없이 내가 운전하게 하는데
지방만 내려오면 운전을 못하게 해서 이번에도 거제에서 올라올때 두 세시간 운전한게 전부이다.
그것도 내가 막 우겨서...
낳선 길이라 맘이 안놓이나???
거제 들어가기 전에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평일이 역시나 여행하기 좋다. 대기시간이 길다는 후기를 많이 봤었는데
바로 탈 수 있었다.
조금씩 단풍들도 보이고...
넘 예뻤던 바다.
저녁무렵 도착한 거제 삼성호텔.
나가기도 번거롭고 해서 호텔에서 저녁을 먹었다.
항상 난 학창시절 부터 여행만 가면 비가 왔었다. 여행기간 내내...
근데 얼마전부터 여행 초에만 비가 오구 후반에는 날씨가 좋아지는 거다.
이번엔 가는 길에서만 비가 조금 날리었을 뿐
여행내내 날씨가 너무 좋았다.
내 징크스도 이제 사라지는 걸까???
일박이일에 나와서 유명해졌다는 바람의 언덕.
올라가는 길에 퇴근시간이랑 겹쳐 막힐것 같기도 하구 해서
죽전에 들렸다가 밤 늦게 서울로 올라갔다.
부모님이랑 집앞 고기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는데
생각해보니 이틀동안 세끼가 모두 고기 였다. ^^
소연이 태어나고는 첨으로 둘이서만 다녀온 여행이었다.
좀 걱정이 많았었는데 막 재미있고 그렇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편안한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 다녀와서 앞으로의 나의 여행파트너로 남편이 적합한 지를 판단하고자 했었는데
우선은 합격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