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대학 갈때까진 1박 이상의 가족여행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또 회사 옮기면서 텀이 너무 길어 잠깐이라도 다녀오기로 하고 만만한 푸켓으로...
8년전 첨 푸켓 갔을 때의 그 아이들은 이제 내 키를 훌쩍 넘기고는
나에게 더이상 사진찍도록 포즈를 취해주지 않는다.
여전히 나의 여행 첫날은 비와 함께 시작했다.
첫날은 오후늦게 도착하기도 했고 비도 와서 찍은 사진이 없다.
둘째날부터는 비는 안오고 흐리기만 해서 바다도 나가봤다.
예상했던 거지만 큰애는 바다에 발조차 담그지 않고 호텔의 빠방한 와이파이와
에어컨만을 사랑했다.
그것도 그 애 나름의 휴식이었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지만...
막내는 새로운 재미거리인 사진찍기와 마사지 받기를 즐겼고
쨍하지 않은 휴양지는 별 매력이 없다.
아 발은 담갔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