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칠순에 잔치를 생략하고 다함께 여행가자고 알아보라고 말씀하셨다.
물론 내가 여행지, 경비등을 알아봤고 하와이, 발리, 팔라우를 거처서
나름 모두의 의견을 모아 결국 몰디브로 여행지를 결정 준비하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은 두번째 몰디브 방문이어서 잠시 다른 리조트를 알아보았지만
애들이 더 많아진 구성원에 포시즌보다 더 좋은 리조트는 없다고 결론.
다시 포시즌 란다기라바루를 가기로 하였다.
부모님과 우리가족, 동생네 식구 모두 열명...
많은 인원이랑 하는 여행을 준비해야해서 몇달을 고민고민 했었다.
나중엔 정말 가기 싫었다. 딱 모두 취소되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었다.
그래도 어쨌든 출발했고 잘 무사히 잘 다녀왔고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다시 그곳이 그립다.
사촌과 같이 한 여행이어서 애들에겐 더없이 재미있었던 여행이었으리라.
부모님을 모시고 비행기 두번 갈아타며 거의 열시간을 가야하는 여행이라 많이 걱정도 되었지만
나보다 더 체력이 좋으셨다. ㅜㅜ
추석때이고 싼 비행기표여서 였겠지만 열명의 비행기 좌석이 다 떨어져 있어 미리 어얼리 체크인도 못하고
체크인할때도 오래걸렸다. 다행히 직원이 가능한 많이 붙여줌.
다들 각자 원하는 짝과... ^^
5시간이 넘는 비행끝에 싱가폴 창이공항에 도착하였다.
내가 마일리지를 아시아나로 모으기에 주로 싱가폴과 타이항공을 이용하다보니
여행갈때마다 싱가폴공항에 오게되는듯하다.
싱가폴에서 6시간 대기를 해야하는데 열명이나 되는 인원이 싱가폴 시내나갔다오기에는 무리라보구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창이공항은 총 3개의 터미널로 이루어져있는데 층간이동 없이 모노레일로 연결되어 있어 이동이 간편하다.
내부는 인천공항 꺼와 비슷한듯...
공항이 잘 되어 있어서 여기저기 앉을 곳은 많았지만 사람많은 곳에 있는것만으로 피곤한 일이기에
공항라운지를 이용하기로 하고 미리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있는 pp카드(Priority Pass Card)를
나, 남편, 동생부부 모두 4장을 미리 만들어 두었었다.
pp카드를 그냥신청하면 가격이 꽤 비싼데 시티나 다른 몇몇 플레티늄 카드를 만들면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그래서 연회비 가장 싼 걸로 골라 씨티카드를 남편과 내꺼 두개를 만들고 pp카드를 발급받았다.
터미널마다 pp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가 있었지만 우리는 아이들과 부모님이 계셔서 아이들이 무료인
라운지를 찾아 제1터미널로 이동하여 The Skyview Lounge로 갔었다.
라운지마다 동반인과 아이들 요금이 틀리다.
12세미만만 무료인줄알고 갔었는데 카드 한개당 동반자 1인까지가 무료였다.
따라서 우리 열명은 모두 추가요금없이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다.
샌드위치나 딤섬같은 간단한 식사와 컵라면, 음료수, 커피와 차가 무료였다.
추가 요금을 내도 충분히 그 값을 할거였는데도 모두 무료라 하니 모두들 좋아했다.
상훈이와 애들 이모부는 싱가폴 시내로 나갔다 오려 했으나
상훈이가 라운지의 음식을 보구선 움직이질 않아 모두 말레 가기 전까지 라운지에서 편히 쉬었다.
주로 가족보다는 비지니스하는 남자들이 혼자 많이 이용하는 듯했다.
아래층에 다른 사람이 있어서 우리는 창이 없는 안쪽으로 이동해 있었는데
이곳이 더 아늑하고 애들과 있기에 좋았었다.
아래층에는 사람이 좀 있다.
음식은 아래 위층모두에 다 있었다.
컴퓨터도 이용할 수 있었고 샤워시설도 있어서 씻을 수도 있었다.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버지와 남편, 소연이 그리고 짐을 남겨두고
다른 사람들은 라운지 밖에 나가 공항구경도 하고 다시 들어와 쉬다가 또 선물사러 나가기도 했다.
저녁도 라운지 음식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다.
라운지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모든사람 취향에 맞는 식당찾아 삼만리를 해야 했을듯.
비첸향육포
내입엔 그리 맞지 않는듯해서 이번 여행에서는 구입하지 않았었다.
비행시간이 가까워 오자 다들 라운지에서 나와서 말레가는 비행기를 타러 다른 터미널로 이동.
잘 쉬어서인지 다들 얼굴 표정들이 좋다.
여행하면서 내가 했던 주요일과가 다른 사람들 얼굴표정 살피는 것이었다. ㅜㅜ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제부가 찍은 사진이다.
카메라를 가져가기는 했지만 거의 사진을 찍지 않았고
찍은 것도 이사진과 비교해보면 별로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ㅜㅜ
여행끝나고 돌아가자 마자 중학교 중간고사가 있었다.
다들 시험준비땜에 차례지내러도 안간다는데 난 중학생을 데리고 여행을 왔다.
다들 엄마들이 어이없어 하긴 했다. ㅋㅋ
항상 그렇듯 책들을 가져가긴 했지만 책 본건 이곳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는...
우리가 탔던 싱가폴항공 비행기.
드디어 몰디브로 간다...